데이비드 셀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줄거리내용과 해석, 레베카 쉐퍼의 스토킹 살해사건
80년대 미국의 아름다운 여배우 레베카 쉐퍼를 짝사랑하던 그녀의 골수팬 로버트는 레베카를 지나치게 사랑한 나머지, 그녀를 스토킹하다가 그녀에게 거부당하자, 권총으로 그녀를 살해하는 참극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로버트가 여배우 레베카 쉐퍼를 살해할 때에 책 한권을 갖고있었는데, 그 책은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입니다.
여배우 레베카 쉐퍼는 1986년도에 미국 CBS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마이 시스터 샘’이라는 드라마에 샘의 여동생으로 출연한 20대 초반의 미녀여배우로서,
이 드라마에서 귀엽고 톡톡 튀는 연기로 많은 남성팬들로부터 크나큰 인기와 사랑을 받았던 80년대 중반의 미녀톱스타였습니다.
레베카 쉐퍼는 고교시절부터 모델을 시작하여 TV광고에도 종종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여오다가 22살의 젊은 나이에 연기자로 전환, 인기드라마에 출연하면서 80년대 중반 한창 주가를 높여나가던 장래가 촉망받는 미녀여배우였답니다.
그렇게, 모델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레베카 쉐퍼가 그녀의 골수팬이자 스토커인 로버트라는 남자로부터 불의의 총격을 받고,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참혹한 죽음을 당하고 말았답니다.
정말 너무도 예쁘고 깜찍하면서도 귀여운 마스크와 천부적인 뛰어난 연기력으로 장차 허리우드의 톱스타로 등극할 만한 미녀여배우 레베카 쉐퍼가
자신을 짝사랑해오던 스토커에게 저렇게 처참한 죽임을 당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허리우드의 가장 큰 불행스러운 사건의 주인공이 되고야 말았지요!
레베카 쉐퍼를 잔인하게 권총 총격으로 살해한 범인은 그녀를 3년동안 쫒아다니면서 사랑을 구걸한 그녀의 극성팬이자 스토커 로버트 존 바르도라는 미국남성이랍니다.
심한 조울증환자였던 로버트 존 바르도는 여배우 레베카 쉐퍼를 3년동안 쫒아다니면서 그녀에게 사랑을 구걸했지만, 그녀에게 거절당하자, 그녀에게 앙심을 품고 1989년 7월의 어느날, 그녀의 집에 무단침투한 후, 레베카 쉐퍼를 권총으로 쏘아 잔인하게 살해하고 맙니다.
한 남자의 여배우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스토킹으로 장래가 촉망받는 미녀여배우가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참혹한 죽음을 당하면서, 전세계의 수많은 팬들에게 너무나도 큰 슬픔을 남겨놓았답니다.
바로 그 다음날 경찰에 살인혐의로 체포된 스토커 로버트는 가석방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평생을 교도소에서 수감되는 처지가 되었고, 이 사건 때문에 세계 최초로 ‘스토킹방지법’이 만들어지게 된답니다.
그런데, 여배우 레베카 쉐퍼를 살해한 범인 로버트가 체포될 때에, 소지하고 있었던 책이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이라고 합니다.
또한 로버트 말고도 수많은 살인사건의 범인들이 이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하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답니다.
케네디대통령을 살해한 범인 리 하비 오스월드도 체포될 당시에 책 ‘호밀밭의 파수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레이거대통령을 저격한 범인 존 힝클리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갖고있었고, 그리고 비틀즈의 맴버 존 레논을 살해한 범인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 또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명의 살해범들이 공통적으로 이 책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이 살해행위에 어떤 영향을 끼치지않았는가 하는 의혹이 일고있기도 했습니다.
◆ ‘호밀밭의 파수꾼’의 내용 및 줄거리 해석
그렇지만, 책 '호밀밭의 파수꾼'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 책의 그 어디에도 살인이나 범죄를 암시하거나, 영향을 끼칠만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는 점이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책 ‘호밀밭의 파수꾼’은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되어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지요.
데이비드 셀린저가 쓴 ‘호밀밭의 파수꾼’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세상으로부터 벗어나서 순수하고 깨끗한 세상으로 가길 원했던 한 소년의 갈망과 좌절이 담겨진 소설입니다.
아마도 범인들은 소설에서 묘사하는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찬 현세상에 대해 일종의 경종을 울리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파렴치한 범행들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이 소설책을 소지한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위에서 열거한 파렴치한 살인범들의 행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개략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교사 및 친구들과 사이가 원만하지 못했던 주인공 소년이 기숙고등학교에서 쫒겨난 후, 뉴욕시내를 방황하면서 경험했던 3일간의 행적을 그려낸 소설이지요.
이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16살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1년전에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을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있는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10대 사춘기 청소년 홀든 콜필드의 정신적인 방황과 가치관의 혼란, 염세주의적 정서가 짙게 반영된 소설로서,
주인공인 10대 청소년이 세속적인 세상에 심한 염증을 느끼고, 자신만의 순수세계를 찾아가는 여정이 그 중심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데이비드 샐린저
이 소설의 제목인 ‘호밀밭의 파수꾼’이야말로 주인공인 10대 소년이 마음속으로 평생 갈망해왔던 자신의 이상세계(거짓과 위선이 없는 순수한 세계)의 모습 그 자체라고 하겠습니다.
즉, 그 호밀밭의 어린이들이 주인공 자신이 평생 갈망해오던 이상세계의 모습인 것이고,
그 순수세계를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인 ‘파수꾼’은 주인공 자신이 맡아 당담하기 희망하는 역할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제목 ‘호밀밭의 파수꾼’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진정으로 원해왔던 이상세계의 진면목을 함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호밀밭의 파수꾼’의 줄거리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16세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이 세상을 두 개의 세계로 나누었는데요.
하나는 ‘순수의 세계’로서 선하고 순수한 사람들만 사는 세상으로, 자신의 여동생 피비, 자신의 죽은 남동생 앨리, 그리고 이웃집에 사는 예쁘면서 순수한 마음씨를 가진 제인이 사는 세계입니다.
또 다른의 세계는 ‘가식의 세계’로서 세속적이고 속물적인 사람들이 속한 세상으로, 위에서 언급한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한 세상입니다.
이렇게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세상을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으로 두 개의 서로 다른 세상으로 나누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두 개의 서로 다른 세상사람들이 함께 섞여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에는 끊임없이 갈등과 대립, 반목과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혼란만 가중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이 두 개의 세계 중 그 어느곳에도 속하지않는 어중간한 위치에 속해있는데,
하지만 주인공 홀든은 순수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가식의 세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그 경계를 지키는 파수꾼역할을 담당하고 싶어하는 인물이지요.
그래서 주인공 홀든 콜필드은 자신을 ‘호밀밭’이라고 명명된 순수의 세계를 지키고 보호해주는 ‘파수꾼’이라고 스스로를 자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설의 제목을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지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주인공 홀든은 두 개의 세계 중 어느곳에도 속하지못하는 이중성을 갖고있어서, 세상 그 어디에서도 설자리를 찾지못해서 방황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16살 주인공 홀든은 나이에 맞지않는 190cm의 큰 키와 무성하게 자라는 새치를 갖고있는 소년입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소년에 불과한 홀든이지만, 그는 걸핏하면 어른처럼 담배와 술을 찾습니다.
홀든은 부유한 아버지를 둔 덕분에 동부에 부자집 자재들이 많이 다니는 미국 동부의 명문고 팬시고등학교에 재학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홀든은 학교성적이 나빠서 이전 학교에서 세 번이나 퇴학을 당한 안좋은 경력을 갖고있습니다.
그런데, 세 번 퇴학 후에도 부모님의 도움으로 다시 이 팬시고등학교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홀든은 이 고등학교에서도 또다시 낙제를 해서 크리스마스 전에 퇴학통지를 받게된답니다.
원래 홀든은 이 팬시고등학교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이 팬시고등학교는 동부의 돈많고 명망높은 가문의 자제들이 다니는 명문학교로 유명했지만,
정작 그의 기숙사 옆방에는 얼굴에 지저분한 여드름이 가득하고 평생 닦지않은 누런이빨을 가진 냄새나고 못생긴 소년이 있었지요.
그래서 홀든은 겉과 속이 다른 이 가식적인 팬시고등학교를 애초부터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또한 학생들은 재산의 규모나 종교, 스포츠 동아리에 따라서 자기 끼리끼리만 배타적으로 뭉치면서 남들을 따돌리는 속물적인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겉보기에는 휜칠하고 반듯한 모범생처럼 보이는 그의 기숙사 룸메이트도 사실은 여자와 술, 섹스를 좋아하는 호색한이자, 얼간이였습니다.
이와같이 겉과 속이 다른 학교의 이중성, 그의 룸메이트는 모두 위선과 허위에 가득찬 속물들이라고 홀든은 규정하면서 그들을 몹시 경멸했습니다.
홀든이 퇴학통보를 받고 퇴학일이 다가오는 토요일 저녁이 되었는데, 홀든의 룸메이트는 전에 홀든의 이웃집에 살던 ‘제인’이라는 소녀와 밤늦게까지 데이트를 즐긴 후 들어왔고, 그는 자신이 ‘제인’과 데이트를 즐긴 사실을 홀든에게 자랑처럼 늘어놓았답니다.
이에 홀든은 큰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왜냐하면 ‘제인’은 한 때 홀든이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했던 순수한 소녀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여자를 광적으로 밝히는 전형적인 호색한인 룸메이트가 그토록 순수하다고 느꼈던 ‘제인’과 데이트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홀든은 큰 충격을 받고서 그와 주먹다짐까지 벌였습니다.
홀든은 위선과 허위로 가득찬 속물근성의 룸메이트에게 자신이 그토록 아끼고 좋아했던 순수의 상징인 제인이 침범당했다는 사실에 엄청난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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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홀든은 자신의 룸메이트에게 먼저 주먹을 휘두르면서 싸움을 시작했고, 한 대 얻어맞은 룸메이트는 홀든에게 반격을 가해서 홀든얼굴이 피범범이 될 때까지 두들겨팹니다.
결국, 순수의 상징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싸움을 했던 홀든은 힘에서 밀리면서 룸메이트와의 싸움에서 지고맙니다.
그날밤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었던 홀든은 백혈병에 걸려서 어렸을때에 죽었던 두 살 아래 동생 앨리와 이웃집에 살았던 예쁘고 순수한 소녀 제인을 생각합니다.
자신의 남동생 앨리는 어떤 일에도 화를 내지않는 착하고 순수한 소년이었고, 제인은 천사와도 같은 순수한 마음씨를 지닌 아름다운 소녀입니다.
그렇게도 순수하고 예쁜 소녀 제인을 천하의 난봉꾼이자 타락한 속물인간인 자신의 룸메이트가 감히 침범하다니, 홀든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분개해했습니다.
여기서, 앨리와 제인은 홀든이 지키고자 하는 ‘순수의 세계’를 상징하는 인물이자,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세계의 상징적인 매개물이지요.
그런데, 남동생 앨리는 이미 오래전에 병으로 죽은 지 오래됐고, 제인은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되어서 어느 시점에서부터 성장을 멈춘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홀든은 지금이라도 당장 제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근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는 끝내 제인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습니다.
성장을 멈춘 존재들만이 영원히 순수함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기 때문이지요.
홀든은 자신 스스로 순수함의 상징이라고 여겼던 제인을 침범했을 지도 모르는 룸메이트가 너무도 혐오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고독하다고 느낀 나머지,
그는 퇴학이 확정되는 날인 크리스마스 휴가일까지 기다리지않고 곧바로 학교를 뛰쳐나가기로 결정합니다.
홀든은 학교 또한 속물과 위선의 상징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홀든이 학교를 떠난 것은 퇴학당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위선적인 세상을 벗어났다고 자위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학교를 뛰쳐나온 홀든은 뉴욕시로 가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는데요. 그리고 부모님이 자신의 퇴학통지를 받게되는 수요일날에 뉴욕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합니다.
모두들 잠든 깊은밤, 홀든은 뉴욕행 지하철을 타고서 뉴욕에 도착합니다.
뉴욕에 도착한 홀든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싶은 욕망을 느끼면서,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갑니다.
전화를 걸만한 여러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전화를 걸까말까 망설이는 홀든! 그렇지만, 홀든은 그 누구한테도 전화를 걸지못하고, 결국 전화박스를 빠져나와 호텔로 향합니다.
이 전화박스 속에서 전화를 걸까 하고 망설이는 모습은 현재 외롭고 고독한 홀든의 내면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홀든은 하룻밤을 묶기 위해 어느 지저분한 2류호텔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홀든은 명성이 자자한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유명 나이트클럽을 방문하지만,
그 곳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는 유명인사가 아니면 상대도 안해주는 콧대높은 인사였고, 클럽에 있는 손님들 대부분도 자신의 출신이나 스펙, 재산을 과시하고 거들먹거리는 거만한 속물들 뿐이었습니다.
일류나이트클럽에서 오직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사람들만 가득 찬 것을 보게된 홀든은 상류사회에 대해 무척 실망하고맙니다.
결국 다시 자신의 2류호텔로 돌아온 홀든은 울적하고 외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매춘부를 자신의 룸으로 불러들입니다.
그렇지만, 홀든은 자신이 부른 매춘부와 그 일당에게 돈을 두배이상 뜯겼을 뿐만아니라 몰매까지 얻어맞게 됩니다.
이 뉴욕의 깊어가는 밤중에, 거짓과 위선, 폭력만이 가득찬 어른들의 가식적인 세계의 진면목만을 목격한 홀든은 매우 참담한 심정에 빠지게 됩니다.
외로움과 적막함에 지친 홀든은 밤늦게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자신의 여동생 피비를 깨워서 대화를 나눕니다.
홀든이 가장 좋아하는 여동생 피비는 귀엽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10살 먹은 예쁜 여동생입니다.
피비는 오랜만에 만난 오빠 홀든을 반갑게 맞이하지만, 이상한 예감이 든 피비는 오빠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빠! 혹시 또 학교에서 퇴학당한 거야? 만일 또다시 퇴학을 당했다면, 아빠가 오빠를 절대로 가만놔두지 않을 거야!’라고!
그리고 피비는 홀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합니다. ‘오빠! 오빠는 나중에 뭐가 되고싶어!’
이 질문에 대해 홀든은 로버트 번스가 지은 시 ‘호밀밭을 걸어오는 누군가를 만나면’이라는 시를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넓은 호밀밭에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뛰어노는 것을 볼 거야!’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그곳에 어른이라고는 나 혼자뿐이야!
나는 아득한 낭떠러지옆에 서 있을 꺼야!
이곳에서 내가 하는 일은 아이들이 놀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뛰어가서 붙잡아주는 거야!
내가 호밀밭에서 하는 일은 오직 아이들을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일이야.
나는 하루종일 이 일만 하면 돼!
내가 정말로 하고싶은 일은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내가 정말로 하고싶은 건 그 일밖에 없거든’
순박한 마음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홀든을 본 여동생 피비는 홀든이 돈이 떨어졌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동생 피비는 부모님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용돈으로 받은 8달러 85센트를 오빠 홀든에게 건네주면서, ‘오빠, 이게 내가 가진 돈 전부야, 나중에 돈이 생기면 꼭 갚아줘!’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쌈짓돈을 건네주는 여동생의 순수한 마음을 느낀 홀든은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 다음날 홀든은 서부지역으로 떠나서 은둔생활을 하기로 작정하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기 위해 여동생 피비가 다니는 학교로 찾아갑니다.
그러다 학교벽에 적혀있는 외설적인 내용의 글자들을 보고 말없이 그것들을 지웁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의 마음을 다치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가 지울수록 여기저기에서 더많은 외설적인 글자들이 나타나고, 더욱이 박물관외벽에도 외설적인 욕설들이 적혀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홀든은 ‘이 세상에는 평화롭고 아늑한 장소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홀든은 이 세상에 순수함이 지켜질 수 있는 공간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홀든은 여동생 피비를 만나서 작별인사를 하는데, 피비가 오빠를 따라가겠다고 보채자, 홀든은 피비를 달래기위해 작은 놀이시설로 그녀를 데려갑니다.
놀이시설에서 홀든은 피비에게 회전목마를 태워줍니다. 여동생 피비가 회전목마를 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홀든은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띄우면서 마음의 위안을 찾습니다.
피비가 탄 회전목마가 돌고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오는 것을 보면서, 홀든 또한 오랜 방황을 마치고 현실의 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결국 자신만의 이상세계로 가려고했던 홀든은 현실의 세계의 벽을 깨달으면서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집으로 다시 돌아온 홀든은 정신병원에 가서 정신과의사의 치료를 받게됩니다. 그리고 홀든의 부모님은 다시 홀든을 다른 고등학교로 보낼 계획을 세우게됩니다.
여기까지가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줄거리 내용입니다.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현실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 홀든이 세상과 격리되어 자신만의 이상세계인 순수세계를 추구하는 내용을 그려낸 일종의 현실도피성, 이상지향성 소설이지요.
홀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직분은 ‘호밀밭의 파수꾼’이지요.
‘호밀밭의 파수꾼’은 홀든이 스스로 순수함을 지키려고 애쓰는 자신의 순수함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홀든은 비록 세상에 적응하지는 못했지만, 순수하고 선한 마음씨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지요.
넓은 호밀밭은 홀든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순수의 세계’이며, 아이들을 위협하는 낭떠러지는 바로 홀든이 배척하고자 하는 ‘가식의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홀든은 자신이 이상세계라고 생각하는 ‘순수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아이들이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파수꾼이 되어서, 아이들의 순수성 즉 순수한 세계를 붙잡아주는 파수꾼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위선과 거짓으로 만연된 어른들의 세계인 가식의 세계로 떨어지지않도록 아이들을 붙잡아줌으로써,
아이들의 마음같은 순수성과 순수의 세계를 지키고자 홀든 스스로 ‘호밀밭의 파수꾼’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주인공 홀든이 현실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체, 자신의 정신세계만을 추구하는 몽상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어른세상에 만연해있는 거짓과 위선, 가식과 타락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풍자했다는 점,
그리고 위선과 거짓이 없는 순수한 이상세계를 추구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며, 위선적이고 타락한 어른세상에 일말의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나름 의미있는 가치를 느낄만한 소설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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