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상위 포식자 삵(살쾡이)의 특징과 크기, 생태

 

랑이와 표범이 사라져버린 우리나라에는 어떤 동물이 야생에서 최강자라고 군림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최상의 포식자는 어떤 동물일까?

 

‘TV동물농장’ 697회에서 우리나라에 야생의 삵(살쾡이)이 서식하는 모습을 소개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방에 있는 공장단지내의 한 공장에 예고도 없이 야생의 삵(살쾡이)가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

 

공장 사람들은 커다란 공장의 한켠에 웅크리고 있는 동물 한마리를 포획했는데, 처음에 공장사람들은 야생동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터라, 그 동물을 멧돼지나 표범 새끼인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정말 웃지못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공장사람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생의 삵(살쾡이)을 처음 보았던 것 같다.

공장구석의 한 켠에 웅크리고 있던 야생의 삵(살쾡이)을 처음 발견했을 때, 고양이와도 다른 모습을 하고있는 동물이라서, 그 동물이 삵인줄도 모르고, 마치 야생의 새끼표범인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전문가들은 상자박스 안에 웅크리고 있던 동물을 보자, 바로 그 동물이 새끼삵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새끼삵을 보고 공장사람들은 야생의 멧돼지새끼나 표범새끼로 오인한 것 같

. 그렇다면, 야생의 새끼삵이 어떻게 하다가 공장밀집지대로 굴러들어온 것일까?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끼삵은 눈으로 보기에도 매우 처참할 정도로 말라있었다.

배를 만져보니 갈비뼈가 그대로 잡힐 정도로 바짝 말라있었으며, 새끼삵의 나이는 6개월 정도의 새끼로 추정되었다.

 

아직 어미의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데, 새끼삵은 어쩌다가 공장으로 들어와 있는 것일까?

   

공장사람들은 새끼삵이 추운 겨울날 얼어죽을까봐, 삵의 목숨을 살려주기 위해서, 공장의 따뜻한 방안에 넣어두었다.

 

그런데 아주 오랫동안 굶주린 새끼삵은 거의 탈진상태에 빠져있어서, 힘이 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안타깝게 생각한 공장사람들은 새끼삵에게 여러번에 걸쳐서 먹이를 주었는데, 왠일인지 새끼삵은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오랫동안 굼주려서 야윌대로 야윈 새끼삵이 혹시 굶어죽을까봐 공장사람들은 지극 정성으로 맛있는 음식을 주면서 돌보았지만, 새끼삵은 먹이를 입에 대지도 않아서 공장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새끼삵은 배가 몹시도 고팠을 텐데도,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계속 거부하고만 있어 정말 위급한 상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야생동물 전문가를 초빙해서 새끼삵의 상태를 체크해 보았다. 야생동물 전문가의 설명에 의하면, 새끼삵은 6개월 정도 된 어린 삵으로 현재 야생성이 많이 감소된 상태라고 한다.

 

야생동물 전문가에 의하면, 새끼삵은 공장단지 중앙부분을 흐르고 있는 실개천으르부터 유입되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공장사람들이 그 실개천을 찾아가 보았더니 그곳에는 살쾡이들이 좋아하는 오리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었다.

바로 이 오리들을 매우 좋아하는 야생의 삵들이 먹이감을 사냥하기 위해서, 이곳 공장부근으로 많이 왕래했던 것이고, 삵이 왕래한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드러났다.

 

새끼삵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새끼삵은 어미의 보호를 줄곧 받아왔다가 어떤 이유로 인해서 어미로부터 이탈되어서 혼자의 몸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미가 죽었던지, 아니면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던지 둘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어쨌든 어미를 잃고 혼자가 된 새끼삵은 사냥기술을 전혀 터득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혼자서 야생동물을 사냥해먹지 못한 채, 따뜻한 공장안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아직 너무 어려서 어미의 극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 할 상태인데 안타깝게 어미를 잃어버리고 혼자가 된 삵은 살기 위해서, 본능이 움직이는 데로 공장내부로 들어왔던 것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공장사람들이 인정을 베풀어서 어린 삵을 거둬주었고, 먹이도 주었던 것인데, 굶주린 삵이 배가 고플텐데도 사람이 주는 먹이는 전혀 입도 대지않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새끼삵이 아무것도 안먹으면, 며칠 지나면 굶어죽고 말 것이다.

 

이번에는 야생동물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삵에게 신선한 생고기를 갖다주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렇게도 먹이를 줘도 단식투쟁을 부리던 새끼삵이 생고기를 보자마자, 단번에 입으로 물고가서 게걸스럽게 먹는 것이 아닌가?

 

새끼삵은 단식투정을 부릴 때와는 정반대로, 내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생고기를 순식간에 전부 게걸스럽게 먹어치워버렸다.

 

그렇다, 야생동물들은 본능상 사람이 준 밥이나 익힌 음식들을 먹이감으로 보지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야생 그대로의 신선한 생고기를 보고 그 냄새에 이끌려서 그동안 굶었던 부분까지 모두 먹어치운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에 의해 구조된 새끼삵은 공장사람들의 계속된 보살핌을 받았고 이젠 마치 애완고양이처럼 사람들을 잘 따르고 있었다.

 

삵은 아직 너무 어려서 야생의 본능도 매우 부족해보였다. 이 새끼삵을 야생의 상태로 다시 돌려보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사람이 언제까지나 새끼삵을 데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 새끼삵은 사냥기술이나 사냥능력도 전혀 없고, 야생성도 많이 약화되어 있어서, 이상태로 야생에 내보낸다면, 결콜 홀로 살아가지 못하고 반드시 굶어죽게 되어있다.

 

그래서 공장사람들은 이 새끼삵을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입소시켜서 야생성을 되찾아주기로 했다.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옯겨진 새끼삵은 곧바로 야생적응훈련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눈앞에 닭들이 지나가도 전혀 쳐다보지도 않던 새끼삵이 시간이 점점 지남에 따라 차츰 야생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밀폐된 공간에 새끼삵을 넣고 그곳에 닭 두 마리를 함께 넣어두었는데, 새끼삵은 사람이 있을 때는 닭을 못본채 하며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 나가버리자, 새끼삵의 두눈빛에는 살기가 이글거렸다.

 

그리고는 새끼삵은 닭들의 움직임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용수철처럼 튀어나가서 달아나는 닭을 잽싸게 낚아채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엄청 빠르고 날렵한 솜씨로 두마리의 닭을 붙잡아 한입에 단단히 물고 있었다. 새끼삵의 야생성이 다시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 야생성실험에서 새끼삵은 공중에 날아가는 새끼꿩을 무려 2m 이상 도약해서 잽빠르게 꿩을 낚아채고는 사뿐히 내려앉았다. 실로 놀라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거의 탈진상태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새끼삵, 그리고 공장사람들에게 애교까지 부리며 애완고양이처럼 굴었던 새끼삵이 변해도 너무 변한 모습이다.

 

야생동물보호센터 입소 며칠 만에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야생성이 다시 되살아나, 이제는 살기등등한 맹수의 본성을 되찾은 것이다.

 

이제 야생의 삵의 본능이 다시 되살아난 새끼삵은 앞으로 좀더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다시 냉혹한 야생의 세계로 돌려보내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상위 포식자답게 위엄있고 날렵한 모습으로 한반도 산악지대를 누비고 다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토종맹수 삵(살쾡이)

 

야생의 삵은 우리나라의 토종 동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만큼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야생의 삵은 고양이와는 그 모습부터 확연히 다르다. 삵은 눈 윗부분에 하안색의 두줄이 새로로 굵게 나 있고, 검은줄도 1자로 함께 나있어 고양이와는 생김새부터 다르고,

몸길이 90cm로 고양이보다는 덩치가 휠씬 크며, 앞다리와 뒷다리가 굵고 매우 발달되어 있어, 사냥하기에 적합한 몸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동물인 삵은 60년대만 해도 산간지방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이었는데, 70년대에 대대적으로 벌어진 쥐잡기 운동으로 인해 독약을 먹은 쥐를 잡아먹어서, 2차 독약중독으로 인해 수많은 야생의 삵들이 죽었다.

 

7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야생의 삵은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산간지방에서 서식하던 야생의 삵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지금은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강원도 산악지역과 우포늪, 시화호, DMZ일대에서 극히 제한된 개체만이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삵은 그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현재 우리나라 최상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호랑이, 표범 같은 최상위급 맹수가 사라져버린 지금 삵이 과거 호랑이가 누리던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야생에서 삵에 대적할 만한 천적들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없는 지금 시점에서 삵이 먹이사슬의 최상의 포식자이자 맹수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에 그 상징적 의미가 있다.

 

삵은 덩치는 호랑이나 표범보다 작지만, 야생의 삵은 표범만큼 사납기로 소문 나 있으며, 몹시 날렵하고 사냥기술 또한 독보적인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삵은 야생에서 날아오르는 뀡을 거의 3m까지 뛰어올라 낚아채는 뛰어난 고공점프 능력을 가진 고양이과 맹수이다.

 

3m를 가뿐히 뛰어올라 날아가는 뀡이나 새들을 두발로 낚아채어 사뿐히 지상에 착지하는 것은 삵이 지닌 용수철처럼 탄력있는 유연한 몸구조 덕분이다.

 

삵의 먹이로는 뀡, 오리, , 다람쥐, 물고기가 있으며, 종종 작은 멧돼지나 고라니도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멧돼지까지 야생의 삵의 먹이사슬에 포함된 것을 보면 한반도에서는 분명히 삵이 먹이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라고 할 수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삵과 고양이를 교배시킨 것이 바로 뱅갈고양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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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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