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귀신들린 인형의 저주, 안대인형
세상에는 인형에 관한 무서운 이야기들이 전해져내려오고 있죠!
소위 저주받은 인형이야기들이죠. 다른 말로는 귀신들린 인형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귀신들린 인형이야기로는 애나벨인형, 그리고 로버트인형, 또한 맨디인형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애나벨인형은 큰 소리로 깔깔거리면서 웃는 인형으로 섬뜻한 공포감을 안겨주는 인형이랍니다.
로버트인형은 혼자서 말을 할 뿐만아니라, 스스로 움직이면서 이곳저곳을 왔다갔다 하는 인형으로 유명하답니다.
그리고 맨디인형은 밤마다 서글픈 간난아기 울음소리를 내는 인형으로, 인형주인이 도저히 감당을 못해 퀸즈넬박물관에 기증한 인형인데,
박물관 안에서도 기분이 안좋으면, 전시관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온갖 기행을 다 저지르는 인형으로 명성이 높답니다.
이 맨디인형은 억울하게 죽은 소녀의 영혼이 빙의된 인형이라고 하는데, 박물관에서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기행을 부리다가도 직원이 꺼내어 안아주면, 기행을 멈추고 평온한 상태를 다시 되찾게 해준다고 합니다.
맨디인형 속에 들어있는 어린시절 너무 일찍 죽은 소녀의 영혼이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종종 이같은 기이한 행동을 벌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 제4의 또다른 저주받은 인형이 있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어요.
싱가폴에 있는 저주받은 인형의 이야기입니다.
2014년 6월 싱가폴의 한 대로의 가로수에 조그만 인형 하나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길이가 40cm크기의 이 인형은 하얀색의 레이스가 달린 옷을 입고있었는데, 그런데 그 인형의 눈은 헝겊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그 헝겊에는 특이하게도 ‘알라신의 이름으로’라는 문구가 씌여져 있었답니다.
눈부분이 헝겊으로 가려진 그 인형은 보는 사람한테 기괴하고 섬뜻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함부러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그 인형을 주웠고, 그 인형의 주인이나 사연이 궁금한 그는 인형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서 주인을 수소문해보았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그 인형의 주인이 나타났고, 그는 그 인형의 정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주인의 말에 의하면, 그 인형은 한마디로 말해서 저주받은 인형이었습니다.
이름이 나르코시스인 홍콩여성은 길을 걸어가다가 우연히 걸거리에 놓여진 그 인형을 발견했고, 그 인형이 귀엽다고 느낀 나르코시스는 그 인형을 집으로 가져왔답니다.
그런데 그 인형을 집으로 가지고 온 다음부터, 나르코시스에겐 기괴하고 기상천외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게 됩니다.
한밤중에 나르코시스가 잠을 자고있는데, 누군가가 그녀가 덮고있는 이불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그녀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이불을 잡아당긴 곳을 보니, 놀랍게도 그 인형이 서있었답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이불을 끌어당긴 것은 그 인형이었다는 것이고, 나르코시스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맙니다.
그녀의 집에는 나르코시스 외에 아무도 살지 않았습니다.
또한 나르코시스는 밤마다 잠을 잘 때에는 인형이 나타나는 악몽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 인형을 안방에 놔두었는데, 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 인형은 거실로 옮겨져 있었답니다. 나르코시스가 자고 있는 동안 그 인형이 스스로 걸어서 거실로 이동해간 것일까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책과 화분, 수건과 휴지 등이 거실바닥에 나뒹구는 등 거실전체가 온통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지요.
이렇게 집안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그인형이었답니다.
그런데 그 인형은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나르코시스가 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깨어났는데요.
놀랍게도 나르코시스 앞에서 그 인형이 ‘엄마, 나 좀 꺼내줘!’라고 말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나르코시스는 그 인형이 불길하다고 생각하고 그 인형을 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에다 버렸습니다.
그런데 쓰레기통에 내다버린 그 인형은 곧바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있었다고 합니다.
더욱 무서운 느낌이 들었던 나르코시스는 이번에는 그 인형을 아주 멀리 떨어져있는 연못속에 갖다 버렸답니다.
그런데,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나르코시스가 밤에 침실로 들어와보니, 그 인형이 침대위에 떡하니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나르코시스가 그 인형을 여러차례나 갖다버렸지만, 그 인형은 그때마다 또다시 집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르코시스는 그 인형의 눈에다 헝겊을 대어 그 인형의 눈을 가렸고, 그 헝겊에다 ‘알라신의 이름으로’라는 문구를 적은 후, 아주 먼 곳에 내다버렸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들은 그 인형을 저주받은 인형이라고 생각했고, 그 인형을 피해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그 인형과 눈이 마주치면 끔찍한 저주에 걸린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답니다.
어느날 두명의 남자가 호기심이 발동했던지, 길거리에 놓여있는 그 인형을 손으로 만져보았는데, 두명의 남자 모두 하루가 지나기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그 남자들이 그 인형과 눈을 마주쳤기 때문에, 저주를 받아서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됐습니다.
과연 두 남자는 그 인형의 저주를 받아서 사망했던 것일까요?
사람들 사이에 두 남자가 그 인형의 저주 때문에 죽었다 아니다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지만, 그 누구도 결론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나무밑에 놓여져 있던 그 인형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고, 그마을 사람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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