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프로복싱 미들급 명경기 마빈 헤글러 대 토마스 헌즈 경기 동영상
마빈 헤글러 총전적 - 67전 62승(52KO) 3패 2무, 신장 175cm, 1954년 나이 65세
토마스 헌즈 전적 - 61승 5패 1무, 신장 185cm,1958년생 나이 61세,
지금의 프로복싱은 과거보다 인기가 많이 시들어지고 UFC 같은 프로격투기에 인기를 빼앗기고 있다.
프로복싱의 인기가 이처럼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펀치력과 테크닉, 그리고 카리스마를 모두 겸비한 특출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헤비급보다 오히려 프로복싱의 중량급이 더 높은 인기를 끌던 시기가 있었는데, 프로복싱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980년대다.
1970년대가 헤비급의 전성기였다면, 1980년대는 프로복싱 중량급이 전성기였던 시기였고, 세계 프로복싱 인기의 중심에는 미들급의 마빈 헤글러 선수가 있었다.
마빈 헤글러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세계미들급 챔피언으로 80년대 당시 무시무시한 괴력의 강펀치를 휘둘러서 도전자들을 모조리 KO시켰던 엄청난 강펀치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마빈 헤글러는 펀치만 강한 것이 아니라, 수비도 완벽했고 스피드나 테크닉도 뛰어난 선수여서, 공수의 기술을 모두 완비한 완벽한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80년대의 마빈 헤글러를 역대 최강의 미들급챔피언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로, 그는 세계미들급 무대에서 큰 역사를 만들었던 장본인이다.
당시 마빈 헤글러의 펀치력은 헤비급의 조지 포먼에 비견될 정도였고, 또한 헤글러의 테크닉은 헤비급의 무하마드 알리에 비견될 정도로 뛰어났다.
이처럼 중량급에서 강펀치와 테크닉을 동시에 갖춘 마빈 헤글러였기에, 역대 최강의 미들급챔피언이라는 닉네임이 붙게 된 것이다.
마빈 헤글러는 1973년 프로복싱 무대에 데뷔한 후, 싸우는 상대마다 대부분 KO로 쓰러뜨리면서 승승장구해나갔고,
79년도에는 뮌헨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슈거 레이 실즈를 1라운드 단 1분 20초만에 KO로 제압하고 세계미들급 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다.
80년 9월 마빈 헤글러는 당시 세계미들급챔피언 영국의 알란 민터를 군말없이 3회전에 TKO로 물리치고 세계 미들급챔피언의 왕좌를 차지하면서, 그의 화려한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나갔다.
마빈 해글러가 차지한 타이틀은 WBA,WBC,IBF 통합 미들급챔피언으로서, 그는 7년 동안 총 12차례 타이틀을 방어해내는 등 상당히 눈부신 업적을 쌓아나갔다.
마빈 헤글러가 세계미들급 통합챔피언에 오른 이후, 무스타파 햄쇼, 풀헨시오 오벨메히야스, 후안 도밍고 롤단, 로베르토 듀란, 존 무가비 등 당대의 아주 뛰어난 강자들을 도전자로 받아들여 이들 모두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가장 완벽한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마빈 헤글러는 중남미의 강호 풀헨시오 오벨메히야스를 두 번이나 싸워서 모두 KO시키면서, 그가 왜 위대한 챔피언인지를 확실히 증명해 주었다.
풀헨시오 오벨메히야스는 우리의 박종팔선수를 8회에 KO시켰던 당시 세계미들급 무대에서 승승장구했던 선수로, 당시의 전적이 30전 28KO승 무패의 전적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충분히 가늠해볼 수가 있다.
박종팔을 군말없이 KO시켰던 풀헨시오 오벨메히야스는 마빈 헤글러에게 도전했지만, 헤글러의 강펀치를 수없이 얻어맞고 현격한 기량차이를 노출시키며 8회전에 처참하게 KO패당하였다.
풀헨시오 오벨메이야스는 당시 도전자 결정전에서 박종팔을 이기고 도전권을 획득해서 헤글러에게 도전했던 것인데, 이렇게 형편없이 KO패당하였다.
만일 도전자결정전에서 박종팔이 오벨메이야스를 이기고 마빈 헤글러에게 도전했다면, 정말 엄청난 망신을 당할뻔 했다.
또한 마빈 해글러는 26전 26연속 KO승의 아프리카의 강타자 존 무가비를 12차방어전의 도전자로 맞아들여, 현란한 테크닉과 강펀치를 구사해서 존 무가비도 11회에 확실하게 KO로 물리쳤다.
이렇게 마빈 헤글러는 당대의 뛰어났던 수많은 강자들을 군말없이 KO로 물리치면서 그는 역대 세계미들급 역사상 최강의 챔피언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마빈 헤글러 왠만한 도전자들은 모두 KO로 쓰러뜨렸으며, 그가 유일하게 판정으로 이긴 산수는 로베르토 듀란이 유일하다.
또한 마빈 헤글러를 더욱 위대한 챔피언으로 올려놓았던 명경기가 하나 있다.
마빈 헤글러가 1985년도에 세계주니어미들급 챔피언으로서 한체급 올려서 도전해왔던 토마스 헌즈와의 대결이 그것이다.
1985년도에 벌어진 마빈 헤글러 대 토마스 헌즈의 경기는 1980년대 있어서 가장 뛰어난 명경기로 이름을 날린 경기였다.
원래 토마스 헌즈는 웰터급에서 최강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인데, 1980년도에 피피노 쿠에파스를 2라운드 KO로 꺾고 WBA웰터급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또다시 윌프레도 베니테즈를 꺾고 주니어미들급 타이틀까지 획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쳐나간 선수였는데, 웰터급과 주니어미들급의 두체급 석권에 이어서, 또다시 세계미들급 타이틀의 석권을 노리고 있는 무서운 다크호스였다.
토마스 헌즈는 싸우는 상대마다 속사포같은 빠르고 강한 강펀치를 휘둘러서 쓰러뜨리고 마는 강철펀치의 소유자로, 그의 피스톤펀치를 얻어맞은 상대들은 어김없이 KO당하고 일쑤였다.
당대의 강자였던 피피노 쿠에바스, 로베르토 듀란도 토마스 헌즈의 속사포같이 날카로운 강펀치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2회전에 굴욕적인 KO패를 당하고 말았다.
당대의 돌주먹인 로베르토 듀란을 2회전에 펀치 두방으로 쓰러뜨린 토마스 헌즈는 야심차게 마빈 헤글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두선수의 대결은 85년 4월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졌다.
펀치의 파괴력은 두선수가 서로 엇비슷한 수준이었고, 스피드는 토마스 헌즈가 좀 앞서있고 노련미는 마빈 헤글러가 좀 우세한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마빈 헤글러와 토마스 헌즈의 실력은 엇비슷하게 평가되었기에, 누가 이길지 모르는 박빙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도박사들은 해글러 대 헌즈의 대결을 7대 10으로 점치면서 헌즈의 우세가 대체로 더 많았다.
키가 185cm로 175cm의 마빈 헤글러보다 키가 12cm나 더 크고 리치도 훨씬 더 긴 토마스 헌즈가 거리를 둔 상태에서 날카로운 잽과 스트레이트펀치를 날려서 마빈 헤글러를 쓰러뜨릴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치 토마스 헌즈가 로베르토 듀란을 2라운드에 KO시킨 것처럼 ~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마빈 헤글러는 펀치만 강한 것이 아니라, 맷집도 무척 강했고, 로베르코 듀란을 KO시켰던 토마스 헌즈의 피스톤펀치는 헤글러에겐 전혀 통하지 않았다.
키가 크고 스트레이트를 잘 쳤던 토마스 헌즈는 인파이팅하는 선수에겐 약한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주특기인 스트레이트를 제대로 맞힐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빈 헤글러는 1회전부터 인파이팅 압박전략을 구사해서 토마스 헌즈에게 전혀 거리를 주지않았고, 헤글러는 헌즈의 가슴팍에 바짝 붙어서 자신의 주무기인 강력한 좌우훅을 사정없이 휘둘러댔다.
헤글러가 1회전부터 계속해서 압박전술을 구사해서 인파이팅으로 데쉬해들어왔는데, 원래 스트레이트형 아웃복서인 토마스 헌즈는 자신의 주특기인 스트레이트펀치를 적중시킬 거리를 얻지 못하고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헤글러의 인파이팅에 헌즈도 똑같이 인파이팅과 양훅으로 맞대응해나갔다.
이것은 토마스 헌즈의 치명적인 실수였는데, 마빈 헤글러는 엄청난 강펀치의 소유자로서 그런 헤글러에게 자신의 몸을 노출시키는 우를 범했던 헌즈는 1회전부터 2회전까지 헤글러의 강펀치를 무수히 많이 얻어맞고,
3회전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이미 다리에 힘이 빠진 상태가 되었다.
마빈 헤글러가 인파이팅으로 저돌적으로 데쉬해 들어오면서 자신을 가둬놓자, 오기가 발동한 토마스 헌즈도 아웃복싱을 버리고 헤글러와 똑같이 인파이팅으로 맞섰는데,
그 때문에 헤글러의 강력한 라이트훅을 많이 얻어맞았던 헌즈는 큰 데미지를 입게 되었다.
2라운드에 이미 헌즈는 헤글러의 강펀치를 많이 얻어맞고 큰 데미지를 입어서 다리가 흔들리고 있었다.
종종 헌즈의 날카로운 라이트어퍼컷이 몇차례 헤글러의 안면에 적중되면서 헤글러의 왼쪽눈위가 찢어져 피를 흘렸지만,
맷집에 강했던 헤글러에겐 별다른 데미지를 주지 못했고, 오히려 헤글러의 더 강한 라이트훅 펀치로 인해 헌즈가 더 큰 데미지를 입고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1,2라운드에 헤글러의 수십방의 강펀치를 많이 얻어맞은 헌즈는 3라운드에 들어서서는 이미 다리가 풀려있었고, 체력이 바닥난 토마스 헌즈는 스피드마저 떨어져서 마빈 헤글러의 강펀치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되었다.
3라운드 중반 아미 체력이 떨어져서 다리가 풀려 헐떡거리는 토마스 헌즈에게 마빈 헤글러의 전광석화와도 같은 라이트훅이 두 번 연속으로 적중되었고,
이 두 번의 강력한 라이트훅을 얻어맞은 헌즈는 그대로 고목나무 쓰러지듯 고꾸라지고 말았다.
마빈 헤글러는 3라운드 1분 49초에 토마스 헌즈를 완벽하게 KO로 제압해버렸다.
경기는 헤글러의 완벽한 KO승으로 끝났고, 마빈 헤글러는 중량급의 라이벌 토마스 헌즈를 군말없이 쓰러뜨림으로써, 세계 최강의 챔피언임을 다시한번 과시하게 됐다.
웰터급과 주니어미들급을 제패했던 토마스 헌즈는 미들급의 헤글러에게 KO패당하는 엄청난 굴욕을 당했다.
마빈 헤글러 대 토마스 헌즈의 경기는 마빈 헤글러가 미들급사상 최강의 챔피언이라는 것을 증명해준 경기였다고 평가된다.
당시 난다긴다하는 강호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미들급까지 올라온 토마스 헌즈를 3라운드에 완벽하게 KO로 제압한 마빈 헤글러는 그 후에도 KO연승을 이어나가면서 12차까지 타이틀을 방어해냈다.
그런데 마빈 헤글러는 자신의 마지막경기가 된 13차방어전에서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슈거 레이 레너드를 맞아 방어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여태까지 12차 방어전을 성공시키면서 잘 싸워왔던 마빈 헤글러였지만, 이미 전성기를 지난 그는 빠르고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복싱천재 슈거 레이 레너드의 빠른 발을 잡지못하고 고전한 끝에 결국 판정패함으로써, 자신의 미들급타이틀을 상실하게 된다.
반면 토마스 헌즈는 마빈 헤글러에게 패배한 이후에도 87년 WB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해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으며, 마빈 헤글러와 슈거 레이 레너드가 은퇴한 후, WBC 미들급타이틀에 재도전해서 미들급챔피언에 오르는 등 큰 업적을 이룩해나간다.
또한 토머스 헌즈는 88년도에는 WBO 슈퍼미들급 챔피언에 올랐으며, 90년대 중반에는 세계크루저급 타이틀에 도전해서 크루저급챔피언 타이틀까지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처럼 토마스 헌즈는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계속 싸워나갔는데, 총 6체급을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고 명예의 전당에까지 올랐다.
비록 토마스 헌즈가 전략상 실수로 인해 마빈 해글러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그 후 끊임없이 도전정신을 발휘해서 남들이 이룩하지 못한 6체급 타이틀을 석권하면서, 아직도 중량급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게 되었다.
그럼 프로복싱이 가장 인기가 좋았던 80년대에 벌어진 최고의 명경기인 마빈 헤글러 대 토마스 헌즈의 경기를 다시한번 감상해보자! 그리고 전성기때의 토마스 헌즈 대 피피노 쿠에바스 경기도 함께 감상해보도록 하자!
마빈 헤글러 VS 토마스 헌즈 경기 동영상 (1985년)
토마스 헌즈 VS 피피노 쿠에바스 경기 동영상 (19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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